Shelter Review
February 3, 2014
프랑스의 엣모스페릭 블랙메탈 밴드 Alcest는 블랙메탈의 경계에서 절묘한 리프메이킹과 슈게이징(Shoegazing)에 영향을 받은 창조적인 방법론으로 자신들만의 개성을 확고히 갖춘 명품 밴드다. 이들의 최고작 Écailles De Lune는 슈게이징이 자아내는 몽환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블랙메탈의 혁명적 재해석을 이룩했으며, 메탈 팬들의 지지도 확고하다. 이 밴드의 리더이자, Alcest와 비슷한 방향성의 프로젝트 밴드를 여럿 이끌고 있는 Neige는 그간 Amesoeurs 등의 밴드로 Alcest라는 큰 줄기에서 뻗어나오는 슈게이징-메탈의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본작은 조금 아쉽다. 그동안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슈게이징 밴드의 클리셰가 많이 보이며, 선조격인 밴드 My Bloody Valentine, 혹은 Sigure Ros, Tycho 같은 멜랑콜리-앰비언트 밴드의 모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완전히 증발했다. 누가 들어도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이 되어버린 것이다. Écailles De Lune에서 보여줬던 충격적일 만큼의 유니크함이 본작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Écailles De Lune에서는 홍수같은 멜로디의 향연을 스크리밍과 블라스트 드럼 등으로 효과적으로 중화시켜 유치함을 덜어냈지만, 본작에선 공격성을 철저히 배재함으로써 멜로디들은 중화되지 못하고 다소 유치한 감이 있다.
이 점은 결국 청자에게 감정적 부담을 줌으로써 한번 들었을땐 좋지만, 두번은 손이 안가는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 음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Écailles De Lune에 비해서 다이나믹스가 완전히 떨어지기 때문에 메탈릭한 쾌감 또한 당연히 느낄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재미도 없고, 즐길거리도 없는 달기만한 김빠진 콜라같은 음악이다. 그간 너무 많은 프로젝트 밴드를 했기 때문일까? Écailles De Lune라는 혁명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던 Neige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부디 고갈된게 아니길 빌 뿐이다.
그러나 본작은 조금 아쉽다. 그동안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슈게이징 밴드의 클리셰가 많이 보이며, 선조격인 밴드 My Bloody Valentine, 혹은 Sigure Ros, Tycho 같은 멜랑콜리-앰비언트 밴드의 모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완전히 증발했다. 누가 들어도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이 되어버린 것이다. Écailles De Lune에서 보여줬던 충격적일 만큼의 유니크함이 본작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Écailles De Lune에서는 홍수같은 멜로디의 향연을 스크리밍과 블라스트 드럼 등으로 효과적으로 중화시켜 유치함을 덜어냈지만, 본작에선 공격성을 철저히 배재함으로써 멜로디들은 중화되지 못하고 다소 유치한 감이 있다.
이 점은 결국 청자에게 감정적 부담을 줌으로써 한번 들었을땐 좋지만, 두번은 손이 안가는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 음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Écailles De Lune에 비해서 다이나믹스가 완전히 떨어지기 때문에 메탈릭한 쾌감 또한 당연히 느낄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재미도 없고, 즐길거리도 없는 달기만한 김빠진 콜라같은 음악이다. 그간 너무 많은 프로젝트 밴드를 했기 때문일까? Écailles De Lune라는 혁명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던 Neige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부디 고갈된게 아니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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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ings | 1:32 | 95 | 1 | |
2. | Opale | 4:56 | 92.5 | 2 | |
3. | La nuit marche avec moi | 4:58 | 100 | 1 | Audio |
4. | Voix sereines | 6:44 | 95 | 2 | |
5. | L'Éveil des muses | 6:49 | 100 | 1 | |
6. | Shelter | 5:29 | 95 | 1 | |
7. | Away | 5:02 | 100 | 1 | |
8. | Délivrance | 10:06 | 100 | 1 | Audio |
Line-up (members)
- Neige : Vocals, Guitars, Bass, Synth
- Winterhalter : Drums, Percussion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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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ter Review (2014)
Illudead 95/100
Feb 1, 2014 Likes : 6
Blut Aus Nord, Deathspell Omega, Peste Noire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블랙메탈은 시대적 흐름에 비해 굉장히 차별화된 독특함으로 수많은 골수 매니아를 양산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아도 유별나게 인기가 높은 Anorexia Nervosa의 영향에 힘입어 '프랑스 블랙메탈'은 분명 리스너들...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Aug 18, 2008 Likes : 5
익스트림씬에서는 멤버 한명이 모든 세션과 프로듀싱 및 음반 레이블 사업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경향을 종종 볼수 있다. 이단과 살인의 수감자 Burzum, 블랙메탈씬의 황제로 불리는 Ihsahn같은 뮤지션들이 그렇다. 이 Alcest 또한 'Neige'라는 한 프랑스인이 꾸린 원맨밴드이다. Neige는 Alcest 이외에...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Jan 22, 2012 Likes : 2
에코만을 동원하여 가장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던 1집과 익스트림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살려서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 2집을 너무나도 멋지게 혼합해 놓은 느낌의 신보. Neige 특유의 감성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데, Amesoeurs, Motifera등 몸을 담았던 다른 밴드의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Read More
Stradivarius 90/100
Oct 13, 2011 Likes : 2
포스트의 느낌을 환상적으로, 대놓고 구현한 전작에 비해 더 복잡한 구성으로 돌아왔다. 따뜻한 감성은 여전하나 전작이 주었던 충격적인 서정성은 한층 꺾인 느낌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배제했던 그로울링이 군데군데 드러나며, 슈게이징 일변도라기 보다는 특별한 시도를 많이 했는데... Read More
fritz2home 50/100
Feb 9, 2020 Likes : 1
neige라는 이 밴드 음악은 늘 들어 보지만 그 느김은 한결같다.
새 앨범이 발표 되엇다는데 참 생각하기에 새로움이 없다.
같은 음악에 중독된 사람들 일 지라도 해도 너무 한 생각에 한 말이라도
남기고 싶은데... 대중적인 모습과 몰 대중적인 모습에 다름없다.
이미 상업성이나 인기,돈... Read More
Tristesse Hivernale Review (2001) [Demo]
멜레릭 90/100
Sep 20, 2014 Likes : 1
4년 사이 무슨 일로 길을 바꾸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데모는 우리가 아는 슈게이징 사운드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로우한 블랙메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게 알세스트의 무슨 앨범보다도 좋다.) 녹음 상태가 심각하게 엉망이라 개별파트의 매력이 크게 와닿지는 못하지만... Read More
Southern Kor 95/100
Oct 10, 2012 Likes : 1
더 무거워지고 더 몽환적인 분위기로 무장한 알세스트의 정규 2집.
첫 트랙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구성이지만 듣는내내 거부감 보단, 집중하게끔 하는 곡이자 이 명반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두번째곡으로 이어질때는 정말 다른곡이 아니라 하나의 곡 인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