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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Review

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Band
Albumpreview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Metal
LabelsElektra Records
Length1:17:12
Ranked#1 for 1999 , #3 all-time
Album rating :  95.9 / 100
Votes :  213  (14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95 / 100
드라마틱. Scenes From a Memory(SFAM) 만큼 드라마틱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앨범이 있을까요? 또한, 드라마틱 만큼 SFAM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사실 이야기로만 따지자면 3류 드라마에 불과합니다. 고리타분한 삼각관계와 치정살인. 그리고 거기에 한 번 죽였으면 되었지, 그것을 또 굳이 최면으로 눈을 뜨게 해서(open your eyes!!) 다시 죽이다니요. 아이고 ㅋㅋㅋ 그리고 1999년 시점에 Sleeper는 도대체 뭐하고 있나요. 이처럼 컨셉만 따지자면 최고의 컨셉앨범이라는 명성에 비해 좀 빈약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래와 연주가 지닌 연출력과 표현력이 컨셉의 빈약함을 메꾸는 것을 넘어 드라마틱함을 극대화합니다. 음악의 청각적 경험, 부클릿의 시각적 경험, 이야기의 심상적 경험, 그리고 이들이 상상력으로 어울러져 감상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영어 가사를 100% 이해하지 못하는 대신, 그 이해의 공백을 더 많은 상상력으로 채우게 되었고, 그 결과 원어민 이상의 더 많은 감동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첫 3개 트랙은 – 사실은 한 곡으로 연결되는 – 이러한 연출력과 표현력이 가장 잘 드러난, SFAM의 백미라고 봅니다.

Regression에서는 최면술사의 건조한 안내 및 카운트, 그리고 이와 대조되는 Nicholas가 느끼는 최면의 나른함과 설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Overture 1928에서는 앨범 전체의 주요 멜로디를 콜라주처럼 활용해 "기억속의 장면들(Scenes from a Memory)"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1928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앨범 커버의 콜라주 이미지의 원리와 의도와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Strange Deja Vu의 1절 후렴에서 LaBrie가 가성으로 Victoria를 연기한 부분은 특히 소름끼치지 않나요. 평범하게 게스트 여성 보컬이 불렀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데, 남성 보컬이 여성 화자를 표현했기에, 그것도 남성으로 환생한 여성 화자이기에 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후 2절 후렴에서는 현재의 화자로 돌아와 Victoria와 Nicholas가 겹쳐지는 장면도 극적입니다.

이후의 곡들에서도 극적인 연출력과 표현력은 계속됩니다. 3명의 화자에게 동음이의어로 사용된 "Home", 복선으로 쓰인 "Open your eyes", 마지막 반전의 "Finally Free" 등등

또한 앨범 커버의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컨셉과 어우러져서인지는 몰라도, Petrucci의 기타 연주와 톤은 유독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보통 그의 연주를 기계적이고 테크닉에 의존한 갬성이 없는 연주라는 선입견 혹은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SFAM 만큼은 그러한 선입견 혹은 평가에서 예외로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DT의 앨범 중에서 가장 빼어난 기타 연주는 아닐지라도, 가장 듣기에 좋은 기타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후의 앨범에서는 SFAM에서의 따뜻함을 다시 들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렇듯 SFAM은 당대 최고의 프록메탈임과 동시에 컨셉앨범이며 제 인생앨범으로 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저에게 SFAM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2000년 하반기에 SFAM을 접한 후 약 1년이 지나 2001년 하반기에 Pain of Salvation(PoS)의 The Perfect Element Pt. I(TPE Pt. I)를 접하였고, 다시 1년이 지난 2002년 하반기에 PoS의 Remedy Lane(RL)을 접했습니다. PoS의 양대 컨셉앨범 명작인 TPE Pt. I과 RL이 SFAM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PoS는 SFAM 못지 않은 작곡과 연주, 연출력과 표현력을 갖추었으면서도, 거기에 더해 SFAM에게는 없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SFAM이 아무리 드라마틱해도 그것은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의 화자들에게 특별한 감정이입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PoS의 TPE Pt. I과 RL은 Gildenlow 자신의 이야기이면서도 저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앨범은 감정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의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충분히 100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앨범이나, 100점의 자리는 PoS의 TPE Pt. I과 RL을 위해 비워두고자 부득이하게 95점으로 조정합니다. (사실 SFAM에게 100점, POS에게는 120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Image and Words에게 100점을 부여했으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세요.

2000년 하반기의 어느 일요일 새벽 독서실 책상에서, 영어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CDP로 SFAM을 처음으로 완청했습니다. Finally Free가 끝난 후 완성된 이야기를 이해했을 때 감동과 드라마틱함의 여운이 새벽 햇살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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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 James LaBrie : Vocal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 10)
  • John Petrucci : Guitars, Vocals, Music, Lyrics (tracks 1, 4, 6, 7, 11)
  • John Myung : Bas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 5)
  • Mike Portnoy : Drums, Music (tracks 2, 3, 5-12), Lyrics (tracks 3, 8, 12)
  • Jordan Rudess : Keyboards, Music (tracks 2, 3, 5-12), Choir Arrangements, Conductor
10,431 reviews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
level 10 6dit   100/100
Oct 22, 2021       Likes :  29
7집 이후 가장 응집력 있게 만들어진 중후반기 최고 명반. 데뷔앨범 이후 32년째가 되는 15번째 정규앨범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는 맨지니 가입 이후에 나온 드림씨어터의 최고 명반이다. 더불어 포트노이 시절을 포함하더라도 7집 Train of Thought (2003)에 견줄 수 있는 작품이다. 신성불가침... Read More
Distance Over Time
level 19 Mefisto   90/100
Feb 23, 2019       Likes :  16
드림시어터와 같이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활동기간도 제법 오래된 밴드들이 내는 신보는 구설수에 오르는게 그 운명인 듯 하다. 사람이 내는 아이디어는 유한한 법이고 이전 명반들에 익숙해진 팬들의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기에 어쩔 수 없는 ... Read More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Aug 8, 2020       Likes :  14
Dream Theater의 5집 Metropolis Pt.2 : Scenes From A Memory는 대중성, 음악성을 모두 잡은 최고의 앨범이며 버릴 곡 하나없는 최강의 마스터피스다. 이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컨셉이다. 사실 컨셉앨범은 아트록이나 헤비메탈을 보면 수도 없이 나오지만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 정도 퀄러티의... Read More
Awake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Aug 8, 2020       Likes :  13
범작보다도 더 많은 명작을 가진 Dream Theater지만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도 최고 명반을 뽑으라면 아마 Images And Words, Metropolis Pt. 2, 그리고 본작이 뽑힐 것이다. Images And Words야 90년대 프로그래시브 메탈의 효시로 여겨지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Met... Read More
Images and Words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Aug 8, 2020       Likes :  13
70년대는 흔히 프로그래시브 록의 전성시대로 불리운다. Pink Floyd부터 시작해서 Emerson Lake & Palmer, Genesis, Yes, King Crimson 등 굵직한 밴드들이 무수히 많았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예술지향적인 작품들도 심심치 않게 대중적인 성공을 거머쥐고 차트에 쉬이 오르던 시절이었다.... Read More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
level 9 버진아씨   100/100
Oct 23, 2021       Likes :  12
- 팬데믹이 빚어 낸 뜻 밖의 산물인가?, 아니면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그야말로 밴드에겐 시련이라고 할 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드림씨어터의 신보는 오히려 창작력이 폭발한 듯한 느낌인데, 이는 보름만에 녹음을 끝냈다는 지난 앨범과 비교하면 흡입력과 몰... Read More
Images and Words
level 11 경이   100/100
Apr 8, 2019       Likes :  12
저는 Image and Words 앨범으로 Dream Theater를, 그리고 프록메탈을 입문했습니다. 아직도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의 첫 느낌이 새록새록 합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것은 청각을 통해 펼쳐진 문자 그대로의 '꿈의 극장'이었습니다. 저에게 Image and Words는 Dream Theater의 기준점이자, 프록메탈... Read More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
level 8 quine8805   95/100
Oct 23, 2021       Likes :  11
이번에 새로 발매된 드림씨어터 앨범- 나도 한 번 리뷰해보자-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리뷰를 남긴다- 이 앨범에 대해서 내가 받은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역시 드림씨어터는 차력쑈가 제맛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드림씨어터의 팬이었으나 2016년 무렵 발매된 *The Asto... Read More
Distance Over Time
level 7 kramatic   85/100
May 13, 2019       Likes :  11
오랜기간 드림씨어터를 좋아해온 팬으로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우려와 불만이 무엇인지 이해된다. 그래도 이 앨범은 죽이지는 않을지언정 꽤 괜찮은 음악을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많은 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그' 요소들이 부족하거나 아쉬운것도 사실이지만 음... Read More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level 9 Blue Wind   100/100
Sep 16, 2017       Likes :  11
앨범 컨셉 및 가사 내용입니다. 본 앨범은 가사와 컨셉의 의미를 알고 들으셔야 그 진가를 아실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기타리프, 멜로디의 변화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내용을 아시는 분 or 앨범을 들어보신 분들도 한번 정독하시어 가사와 함께 다시 들어보... Read More
Awake
level 4 Brillian2you   100/100
Dec 1, 2015       Likes :  11
15년 전쯤 처음 DT에 입문하고서 대부분 말하는 것처럼 가장 듣기 어려웠던 게 Awake였고 그중에도 Lie 이후의 세 곡, Lifting shadows off a dream / Scarred / Space-dye vest 이 세 곡이 참 손이 안 갔었다. 시간이 흐르고 앨범은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바뀐거 같다. Awake를 지금 거의 한 10년만에 다시 듣는... Read More
Train of Thought
level 14 소월랑   100/100
May 21, 2009       Likes :  11
메탈리카는 Load로부터 시작된 기나긴 음악적 실패의 시간(본인들은 이 표현에 동의 못할 수도 있겠지만)을 거쳐 2008년 Death Magnetic으로 귀환의 신호탄을 날렸다. 그러나 그보다 5년이나 앞선 2003년 말, 드림 씨어터는 메탈리카가 진즉 갔어야 했을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Train of Thought의 가... Read More
Awake
level 8 FOAD   100/100
Sep 27, 2024       Likes :  9
드림씨어터의 2,3,5집은 누가 뭐래도 록 역사에 길이남을 매그넘 오푸스들이다. 찬성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그 중에서 3집은 가장 덜 대중 친화적인 멜로디와 곡 전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공연 세트 리스트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한 장을 고르라면 이 앨범이다. 일단 플... Read More
Distance Over Time
level 7 Inverse   70/100
Mar 11, 2019       Likes :  9
음악을 듣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앨범이라도 다른 평가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슷한 철학을 갖고 청취하기 때문에 - 아주 극단적인 평가만 제외하면 - 어느정도 앨범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Dream Theater의 이번 앨범도 크게 다르지 않고 ... Read More
Distance Over Time
level 11 pasolini2   90/100
Mar 1, 2019       Likes :  9
이전작에서 제대로 컨셉앨범을 만들어 보려다 도리어 팬들의 외면을 당했지만 본작은 다시 그들 특유의 혀를 내두르는 유니즌 플레이와 멜로디 구성으로 무장하고 나왔다. 팀웍의 극대화를 위해 합숙까지 하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엔 적절한 변화와 Awake 시기의 분위기가 묻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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