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mysteriis dom Sathanas Review
Band | |
---|---|
Album | De mysteriis dom Sathana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24, 1994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Deathlike Silence Productions |
Length | 46:04 |
Ranked | #2 for 1994 , #25 all-time |
Album rating : 92.4 / 100
Votes : 138 (11 reviews)
Votes : 138 (11 reviews)
September 22, 2007
1.
감히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uronymous가 참여한 Mayhem의 이 유일한 정규앨범은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극한적인 것을 실제로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질주하는 듯 거칠기만 한 Euronymous의 리프 전개와 그로울링, Hellhammer의 드러밍은 그 어떤 블랙메틀리스트도 창조하기 어려울 숨막히는 전율을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다루듯 너무나 쉽게 풀어내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전율의 이면에 자리잡은 어떤 슬픔 같은 것은 아주 깊은 것이어서 청자를 매우매우 우울하게 만든다. 아마 이런 것이 블랙메틀의 진짜 맛일 것이다.
2.
노르웨이블랙메틀을 듣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원맨밴드 Burzum의 멤버 카운트 그리쉬나크가 당시 Euronymous가 이끌던 노르웨이의 초기 블랙메틀리스트들의 모임에 대해 묘사한 내용이었다.
Venom은 훗날 Burzum의 Euronymous 살해 사건에 대해 냉소적으로 평하면서, 감옥에서 뮤지션으로서의 발전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겠냐는 빈정거림을 남긴 바 있지만, 대부분의 메틀 뮤지션들은 실제로는 반종교주의자로서 사탄을 숭배하는 "종교인"은 아니며 단지 예술적 표현의 한 가지 구체적인 형태로서 혹은 일종의 메타포어로서 사타니즘을 수용하는 것 같아 보인다(개인적인 느낌임). 이와 같은 나의 견해는
1) Venom의 Burzum 비난: 뮤지션은 이를테면 무대 위에서 자신들이 구성한 각본에 따라 살인을 하는 사람이지, 실제로 살인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취지의 이야기
2) Deicide가 다른 밴드들은 실제로 사타니스트가 아니며 사타니스트 흉내만 내지만 자기들은 진짜 사타니스트라고 했던 이야기
3) Dio, Iron Maiden, Ozzy Osbourne 등 사타니스트적 표현을 공공연히 무대나 앨범 재킷에 도입하지만 실제로는 사타니즘과 매우매우 거리가 먼 대다수 뮤지션들의 존재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다. 어쨌든.
노르웨이블랙메틀은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계몽"(! 좋은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운동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는데, 전쟁신과 같은 북구의 전통신앙 속에 내재된 폭력성을 극대화하여 이를 예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 종교적인 제식의 수행 그리고 살인과 교회방화 등 형태로도 표출하는 점에서 보면 그러하다. 이런 점은 아주 인상깊은 것으로서 주류적 인식에 자리잡은 메틀씬에 대한 과장된 이미지가 역으로 실제 메틀씬의 가장 극단적인 유파에 의해 재생되는 그런 형국인 셈이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생각인데, 둘 사이의 어떤 정치이념적 차이점을 미루어볼 때 Burzum의 Euronymous 살해는 매우 좋지 않은 상징을 내포하는 것 같다. 알려져 있듯이 Euronymous는 공산주의자였고 Burzum은 감옥에서 신나치주의자가 된다. 역사를 비웃는 것일까? 제2차대전의 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꼴인 셈인데...
<2007년 8월 14일 창고에 제가 쓴 리뷰입니다.>
감히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uronymous가 참여한 Mayhem의 이 유일한 정규앨범은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극한적인 것을 실제로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질주하는 듯 거칠기만 한 Euronymous의 리프 전개와 그로울링, Hellhammer의 드러밍은 그 어떤 블랙메틀리스트도 창조하기 어려울 숨막히는 전율을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다루듯 너무나 쉽게 풀어내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전율의 이면에 자리잡은 어떤 슬픔 같은 것은 아주 깊은 것이어서 청자를 매우매우 우울하게 만든다. 아마 이런 것이 블랙메틀의 진짜 맛일 것이다.
2.
노르웨이블랙메틀을 듣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원맨밴드 Burzum의 멤버 카운트 그리쉬나크가 당시 Euronymous가 이끌던 노르웨이의 초기 블랙메틀리스트들의 모임에 대해 묘사한 내용이었다.
Venom은 훗날 Burzum의 Euronymous 살해 사건에 대해 냉소적으로 평하면서, 감옥에서 뮤지션으로서의 발전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겠냐는 빈정거림을 남긴 바 있지만, 대부분의 메틀 뮤지션들은 실제로는 반종교주의자로서 사탄을 숭배하는 "종교인"은 아니며 단지 예술적 표현의 한 가지 구체적인 형태로서 혹은 일종의 메타포어로서 사타니즘을 수용하는 것 같아 보인다(개인적인 느낌임). 이와 같은 나의 견해는
1) Venom의 Burzum 비난: 뮤지션은 이를테면 무대 위에서 자신들이 구성한 각본에 따라 살인을 하는 사람이지, 실제로 살인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취지의 이야기
2) Deicide가 다른 밴드들은 실제로 사타니스트가 아니며 사타니스트 흉내만 내지만 자기들은 진짜 사타니스트라고 했던 이야기
3) Dio, Iron Maiden, Ozzy Osbourne 등 사타니스트적 표현을 공공연히 무대나 앨범 재킷에 도입하지만 실제로는 사타니즘과 매우매우 거리가 먼 대다수 뮤지션들의 존재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다. 어쨌든.
노르웨이블랙메틀은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계몽"(! 좋은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운동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는데, 전쟁신과 같은 북구의 전통신앙 속에 내재된 폭력성을 극대화하여 이를 예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 종교적인 제식의 수행 그리고 살인과 교회방화 등 형태로도 표출하는 점에서 보면 그러하다. 이런 점은 아주 인상깊은 것으로서 주류적 인식에 자리잡은 메틀씬에 대한 과장된 이미지가 역으로 실제 메틀씬의 가장 극단적인 유파에 의해 재생되는 그런 형국인 셈이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생각인데, 둘 사이의 어떤 정치이념적 차이점을 미루어볼 때 Burzum의 Euronymous 살해는 매우 좋지 않은 상징을 내포하는 것 같다. 알려져 있듯이 Euronymous는 공산주의자였고 Burzum은 감옥에서 신나치주의자가 된다. 역사를 비웃는 것일까? 제2차대전의 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꼴인 셈인데...
<2007년 8월 14일 창고에 제가 쓴 리뷰입니다.>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Funeral Fog | 5:47 | 94.8 | 26 | Audio |
2. | Freezing Moon | 6:23 | 98.2 | 34 | Audio |
3. | Cursed in Eternity | 5:10 | 91.9 | 22 | Audio |
4. | Pagan Fears | 6:21 | 94.2 | 23 | Audio |
5. | Life Eternal | 6:57 | 93.7 | 27 | Audio |
6. | From the Dark Past | 5:27 | 90.9 | 21 | Audio |
7. | Buried by Time and Dust | 3:34 | 92.5 | 22 | Audio |
8. | De Mysteriis Dom Sathanas | 6:22 | 96.9 | 25 | Audio |
Line-up (members)
- Euronymous : Guitars
- Hellhammer : Drum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1 hour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1 hour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2 hours ago | 0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7 hours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7 hours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20 hours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1 day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3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3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4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4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5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6 days ago | 1 | |||||
90 | 6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6 days ago | 1 | ||||
Night in the Ruts Review (1979) | 80 | 7 days ago | 0 | ||||
Demonic Review (1997) | 80 | 7 days ago | 0 | ||||
Darkness Descends Review (1986) | 85 | Nov 14, 2024 | 0 |
Divine Step 100/100
Sep 15, 2018 Likes : 22
'헬해머는 왜 카운트의 베이스 라인을 지우지 않았을까?
사실 얘도 상또라이라 살인마와 그 희생자가 같은 앨범에서 연주한다는 그 발상이 재밌다고 생각한건 아닐까?'
내가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때 들은 생각이다.
그나저나 처음 코멘트를 남겼을때는 95점을 박았는데 어쩔수 없이... Read More
De Mysteriis Dom. Sathanas Review (2020) [Boxed set]
유로니무스 100/100
Jan 27, 2023 Likes : 16
한 사람의 성격, 개성, 그리고 삶을 가장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남긴 기록물과 창작물을 보면 된다. 이 박스셋은 유로니무스의 음악과 글을 통해, 그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심취하게 한다.
살해되기 얼마 전, 27. 7. 93에 유로니무스가 입고 있던 티셔츠의 문... Read More
De Mysteriis Dom. Sathanas Review (2020) [Boxed set]
똘복이 100/100
Nov 1, 2022 Likes : 15
D.M.D.S는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되고, 또 나올수도 없는 작품이라는 것은 들을 귀 있는 이들, 그리고 진지하게 블랙메탈을 접근하고 Mayhem과 Euronymous를 추앙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자살한 전임 보컬의 가사를 토대로 살해당한 이의 작곡과 기타, 살해한 이의 베이스, 그것... Read More
Daemon Review (2019)
Mefisto 90/100
Oct 26, 2019 Likes : 14
Mayhem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정규앨범에 거쳐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온 밴드 중 하나다. 첫 EP 앨범인 Deathcrush와 이 바닥 내에서 최고 명반 반열에 올라가는 De Mysteriis dom Sathanas 두 앨범 모두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두 앨범조차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 Read More
Live in Zeitz Review (2016) [Live]
유로니무스 100/100
Oct 24, 2019 Likes : 11
*유로니무스의 삶을 추억하는 유로니무스 헌정 리뷰*
NRK 등 여러 미디어에 출연하였던 저명한 변호사 아버지(존함이 Helge Aarseth임) 밑에서 좋은 가정환경 속에 자랐던 유로니무스
매사 굽힐 줄 모르는 신념과 확신에 차있어서 때때로 비현실적이고 자기기만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유로... Read More
Southern Kor 100/100
May 10, 2011 Likes : 8
불안감.. 차가움 .. 어두움 .. 긴장감 .. 예측불허..
블랙메탈에 교과서가 있다면 유일한 두권의 A Blaze In The Northern Sky와
바로 이 De Mysteriis Dom Sathana 가 있을것이다.
메이헴은 벌써 결성된지 20년도 훌쩍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블랙팬들에게 칭송받는 이유가바로 이 앨범에 있다
까놓고 보... Read More
Live in Jessheim Review (2017) [Live]
유로니무스 100/100
Oct 24, 2019 Likes : 7
1990년 2월 3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전역은 물론 스웨덴, 폴란드, 그리스 등 여러 나라의 메탈팬들이 오슬로에서 25마일쯤 떨어진 소도시인 Jessheim으로 모여들었다. 예스하임의 Folkets Hus(마을회관으로서 극장이나 공연장으로 쓰이던 장소였음)에서 그날 예정된 이 공연의 라인... Read More
Live in Jessheim Review (2017) [Live]
똘복이 100/100
Dec 20, 2022 Likes : 6
1990년 2월 3일에 Jessheim에서 열린 이 귀중한 라이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1. Dead, Necrobutcher, Hell Hammer, Euronymous의 라인업으로 처음 시작한 라이브였다는 것.
2. 저 라이브 현장에 모였던 열혈 메탈 키드들이 블랙메탈을 하기로 마음을 먹거나 이미 하고있는 음... Read More
Live in Sarpsborg Review (2017) [Live]
유로니무스 100/100
Oct 24, 2019 Likes : 5
메이헴 1990년 전설(유로니무스, 데드, 헬해머, 네크로부처라는 전설의 라인업으로 진행된 라이브였고, 당대에는 아니었더라도 현재 메이헴이라는 밴드의 전설적 위상을 고려한다면 전설이라는 표현을 써야 마땅하다고 생각)의 4대 라이브들 중 두 번째인 Live in Sarpsborg는 1990년 2월 28일 Sarp...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