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ozen Tears of Angels Review
Band | |
---|---|
Album | The Frozen Tears of Angel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30, 2010 |
Genres | Power Metal, Symphonic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53:08 |
Ranked | #8 for 2010 , #274 all-time |
Album rating : 89.6 / 100
Votes : 60 (7 reviews)
Votes : 60 (7 reviews)
July 4, 2010
Rhapsody of fire라는 이름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냥 불의 광시곡이라는, 어딘지 소위 양판소라 불리울 소설의 제목으로 쓰였을 것 같은 느낌의 단어에 불과할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느낌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메탈 리스너, 특히나 멜로딕 파워 메탈 혹은 소위 에픽 메탈에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이름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에픽 메탈의 제왕, 멜로딕 파워 메탈 신의 강자, 한때 Rhapsody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위의 이름을 새로 쓰게 된 위대한 밴드. 엘가르드라는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 환상의 장인. 하지만 이런 이름은 기나긴 공백이 있으면서 그 위명에 먼지가 살짝은 내려앉지 않았을까. 심지어는 사운드 메이킹의 핵심일 기타리스트 Luca Turilli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면서, Rhapsody of fire는 그렇게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져 나가는가 싶었다. 이 앨범은 그런 Rhapsody of fire가 망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부르짖은 함성과도 같은 존재라 하겠다.
일단 사운드가 전작과는 확연히 바뀌었다. 여기서 말하는 전작은 [Power of dragonflame] 으로 그 서사시에 종결을 맺은 제 1의 엘가르드 연대기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지금 언급하고자 하는 전작은 역시 2004년의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과 2006년 발표했던 [Triumph of agony] 앨범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비슷한 즈음에 기타리스트 Luca Turilli의 솔로 앨범 하나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이었을 것이다.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 이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 앨범에서 Rhapsody of fire의 음악적 색채가 변화할 것임을 직감했어야 했다.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에서 연하게 묻어나던 심포닉 메탈의 냄새는 [Triumph of agony] 에서 농축된 맛을 제대로 터뜨렸고, Rhapsody of fire는 더 이상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는 장르 내에 가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다만 역시나 상당수 Rhapsody of fire 팬들은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보였다. 물론 팬들이 어찌할 길은 없었고, 그저 밴드의 변화를 지켜 볼 뿐이었다.
그런 Rhapsody of fire가 팬들에 대한 응답으로 내 놓은 이 앨범, [The frozen tears of angels] 는 어떤 앨범인가? 놀랍게도, 전작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져 가던 심포닉 메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보다는 에픽 메탈의 황제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강조했다는 느낌이다. 정말 전형적인 Rhapsody of fire 스타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실어넣은 인트로 트랙을 듣는 순간 들었던 이 느낌은 화끈하게 질주하는 첫 트랙 Sea of fate를 듣는 순간 확신으로 변화했다. 이런 화려한 파괴력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는 트랙은 역시 4번 트랙 Reign of terror일 것이리라. 무시무시한 Fabio Lione의 기나긴 스크리밍 샤우팅으로 포문을 열어붙인 Reign of terror는 과거 전성기의 Rhapsody of fire에서조차도 느껴야 했던, 아무래도 파워가 살짝 모자라다는 느낌을 제대로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제목 그대로 공포가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곡. 잠시의 안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절대적인 포효와 박진감으로 가득 메워진 이 트랙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이런 무시무시한 에픽 메탈을 들려주면서도 이들은 심포닉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에도 보다 한 걸음 다가갔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느낌. 일단 앨범의 구성 자체가 자신들이 보여준 그것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동시에, 곡들 하나하나에 흡사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탈을 연상하게 하는 쉽사리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의 변박과 엇박을 제대로 어우러뜨린 연주와 구성력에 격찬을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 하는 이들의 이런 시도를 눈을 곱게 뜨고 바라보는 편은 아닌데도, Rhapsody of fire의 이러한 시도는 말 그대로 제왕의 일탈... 이라는 느낌이라. 변신해도 너무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설명해야 할까.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운 느낌. 전반적으로 이런 변화에 발을 맞추면서도 화끈하게 불을 뿜어대는 밴드의 연주 주자들과 보컬리스트 Fabio Lione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특히 Fabio Lione는 보컬리스트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도적인 고음과 부드러운 저음, 거기에 날카로운 스크리밍과 장중하게 메워져 있는 중음까지... 역시 세상엔 괴물이 많다는 느낌이랄까.
2010년 최고의 앨범으로 무엇을 꼽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잠깐이나마 했었다. 개인적으로 2010년에 발표된 앨범을 꽤 여럿 가지고는 있지만, 어째 다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이는 개인 취향 문제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개인적으로는 Avantasia의 신보와 Masterplan의 신보 등 걸물들의 새 앨범들이 튀어나왔음에도 영 귀에 착착 달라붙는다... 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런 실망과 따분함의 와중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Rhapsody of fire는 다시 한번 그들에게 걸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앨범을 보여줬다. 아니, 심포닉 메탈보단 멜로딕 파워 메탈 쪽에 좀 더 취향이 쏠린 본인에게는 걸었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앨범이었달까. 단언하고 싶다. 2010년에 나온 앨범 중 최고의 자리를 꿰어찰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이라고.
일단 사운드가 전작과는 확연히 바뀌었다. 여기서 말하는 전작은 [Power of dragonflame] 으로 그 서사시에 종결을 맺은 제 1의 엘가르드 연대기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지금 언급하고자 하는 전작은 역시 2004년의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과 2006년 발표했던 [Triumph of agony] 앨범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비슷한 즈음에 기타리스트 Luca Turilli의 솔로 앨범 하나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이었을 것이다.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 이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 앨범에서 Rhapsody of fire의 음악적 색채가 변화할 것임을 직감했어야 했다.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에서 연하게 묻어나던 심포닉 메탈의 냄새는 [Triumph of agony] 에서 농축된 맛을 제대로 터뜨렸고, Rhapsody of fire는 더 이상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는 장르 내에 가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다만 역시나 상당수 Rhapsody of fire 팬들은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보였다. 물론 팬들이 어찌할 길은 없었고, 그저 밴드의 변화를 지켜 볼 뿐이었다.
그런 Rhapsody of fire가 팬들에 대한 응답으로 내 놓은 이 앨범, [The frozen tears of angels] 는 어떤 앨범인가? 놀랍게도, 전작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져 가던 심포닉 메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보다는 에픽 메탈의 황제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강조했다는 느낌이다. 정말 전형적인 Rhapsody of fire 스타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실어넣은 인트로 트랙을 듣는 순간 들었던 이 느낌은 화끈하게 질주하는 첫 트랙 Sea of fate를 듣는 순간 확신으로 변화했다. 이런 화려한 파괴력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는 트랙은 역시 4번 트랙 Reign of terror일 것이리라. 무시무시한 Fabio Lione의 기나긴 스크리밍 샤우팅으로 포문을 열어붙인 Reign of terror는 과거 전성기의 Rhapsody of fire에서조차도 느껴야 했던, 아무래도 파워가 살짝 모자라다는 느낌을 제대로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제목 그대로 공포가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곡. 잠시의 안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절대적인 포효와 박진감으로 가득 메워진 이 트랙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이런 무시무시한 에픽 메탈을 들려주면서도 이들은 심포닉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에도 보다 한 걸음 다가갔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느낌. 일단 앨범의 구성 자체가 자신들이 보여준 그것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동시에, 곡들 하나하나에 흡사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탈을 연상하게 하는 쉽사리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의 변박과 엇박을 제대로 어우러뜨린 연주와 구성력에 격찬을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 하는 이들의 이런 시도를 눈을 곱게 뜨고 바라보는 편은 아닌데도, Rhapsody of fire의 이러한 시도는 말 그대로 제왕의 일탈... 이라는 느낌이라. 변신해도 너무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설명해야 할까.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운 느낌. 전반적으로 이런 변화에 발을 맞추면서도 화끈하게 불을 뿜어대는 밴드의 연주 주자들과 보컬리스트 Fabio Lione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특히 Fabio Lione는 보컬리스트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도적인 고음과 부드러운 저음, 거기에 날카로운 스크리밍과 장중하게 메워져 있는 중음까지... 역시 세상엔 괴물이 많다는 느낌이랄까.
2010년 최고의 앨범으로 무엇을 꼽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잠깐이나마 했었다. 개인적으로 2010년에 발표된 앨범을 꽤 여럿 가지고는 있지만, 어째 다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이는 개인 취향 문제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개인적으로는 Avantasia의 신보와 Masterplan의 신보 등 걸물들의 새 앨범들이 튀어나왔음에도 영 귀에 착착 달라붙는다... 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런 실망과 따분함의 와중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Rhapsody of fire는 다시 한번 그들에게 걸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앨범을 보여줬다. 아니, 심포닉 메탈보단 멜로딕 파워 메탈 쪽에 좀 더 취향이 쏠린 본인에게는 걸었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앨범이었달까. 단언하고 싶다. 2010년에 나온 앨범 중 최고의 자리를 꿰어찰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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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Dark Frozen World | 2:13 | 85 | 10 | |
2. | Sea of Fate | 4:47 | 90.8 | 15 | Music Video |
3. | Crystal Moonlight | 4:25 | 88.3 | 11 | Audio |
4. | Reign of Terror | 6:52 | 96.8 | 16 | Audio |
5. | Danza di fuoco e ghiaccio | 6:25 | 86.9 | 10 | |
6. | Raging Starfire | 4:56 | 90 | 11 | |
7. | Lost in Cold Dreams | 5:12 | 85 | 10 | |
8. | On the Way to Ainor | 6:58 | 93 | 12 | Audio |
9. | The Frozen Tears of Angels | 11:15 | 93.1 | 10 | Audio |
Line-up (members)
- Fabio Lione : Vocals
- Luca Turilli : Guitars
- Patrice Guers : Bass
- Alex Holzwarth : Drums
- Alex Staropoli : Keyboards
10,430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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