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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ozen Tears of Angels Review

Rhapsody of Fire - The Frozen Tears of Angels
Band
Albumpreview 

The Frozen Tears of Angels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Nuclear Blast
Length53:08
Ranked#8 for 2010 , #274 all-time
Album rating :  89.6 / 100
Votes :  60  (7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90 / 100
Rhapsody of fire라는 이름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냥 불의 광시곡이라는, 어딘지 소위 양판소라 불리울 소설의 제목으로 쓰였을 것 같은 느낌의 단어에 불과할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느낌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메탈 리스너, 특히나 멜로딕 파워 메탈 혹은 소위 에픽 메탈에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이름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에픽 메탈의 제왕, 멜로딕 파워 메탈 신의 강자, 한때 Rhapsody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위의 이름을 새로 쓰게 된 위대한 밴드. 엘가르드라는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 환상의 장인. 하지만 이런 이름은 기나긴 공백이 있으면서 그 위명에 먼지가 살짝은 내려앉지 않았을까. 심지어는 사운드 메이킹의 핵심일 기타리스트 Luca Turilli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면서, Rhapsody of fire는 그렇게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져 나가는가 싶었다. 이 앨범은 그런 Rhapsody of fire가 망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부르짖은 함성과도 같은 존재라 하겠다.

일단 사운드가 전작과는 확연히 바뀌었다. 여기서 말하는 전작은 [Power of dragonflame] 으로 그 서사시에 종결을 맺은 제 1의 엘가르드 연대기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지금 언급하고자 하는 전작은 역시 2004년의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과 2006년 발표했던 [Triumph of agony] 앨범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비슷한 즈음에 기타리스트 Luca Turilli의 솔로 앨범 하나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이었을 것이다.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 이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이 앨범에서 Rhapsody of fire의 음악적 색채가 변화할 것임을 직감했어야 했다. [Symphony of enchanted lands 2-The dark secret] 앨범에서 연하게 묻어나던 심포닉 메탈의 냄새는 [Triumph of agony] 에서 농축된 맛을 제대로 터뜨렸고, Rhapsody of fire는 더 이상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는 장르 내에 가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다만 역시나 상당수 Rhapsody of fire 팬들은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보였다. 물론 팬들이 어찌할 길은 없었고, 그저 밴드의 변화를 지켜 볼 뿐이었다.

그런 Rhapsody of fire가 팬들에 대한 응답으로 내 놓은 이 앨범, [The frozen tears of angels] 는 어떤 앨범인가? 놀랍게도, 전작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져 가던 심포닉 메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보다는 에픽 메탈의 황제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강조했다는 느낌이다. 정말 전형적인 Rhapsody of fire 스타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실어넣은 인트로 트랙을 듣는 순간 들었던 이 느낌은 화끈하게 질주하는 첫 트랙 Sea of fate를 듣는 순간 확신으로 변화했다. 이런 화려한 파괴력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는 트랙은 역시 4번 트랙 Reign of terror일 것이리라. 무시무시한 Fabio Lione의 기나긴 스크리밍 샤우팅으로 포문을 열어붙인 Reign of terror는 과거 전성기의 Rhapsody of fire에서조차도 느껴야 했던, 아무래도 파워가 살짝 모자라다는 느낌을 제대로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제목 그대로 공포가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곡. 잠시의 안도조차 허락하지 않는 절대적인 포효와 박진감으로 가득 메워진 이 트랙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이런 무시무시한 에픽 메탈을 들려주면서도 이들은 심포닉 메탈 밴드로서의 정체성에도 보다 한 걸음 다가갔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느낌. 일단 앨범의 구성 자체가 자신들이 보여준 그것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동시에, 곡들 하나하나에 흡사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탈을 연상하게 하는 쉽사리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의 변박과 엇박을 제대로 어우러뜨린 연주와 구성력에 격찬을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라 하는 이들의 이런 시도를 눈을 곱게 뜨고 바라보는 편은 아닌데도, Rhapsody of fire의 이러한 시도는 말 그대로 제왕의 일탈... 이라는 느낌이라. 변신해도 너무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설명해야 할까.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운 느낌. 전반적으로 이런 변화에 발을 맞추면서도 화끈하게 불을 뿜어대는 밴드의 연주 주자들과 보컬리스트 Fabio Lione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특히 Fabio Lione는 보컬리스트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도적인 고음과 부드러운 저음, 거기에 날카로운 스크리밍과 장중하게 메워져 있는 중음까지... 역시 세상엔 괴물이 많다는 느낌이랄까.

2010년 최고의 앨범으로 무엇을 꼽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잠깐이나마 했었다. 개인적으로 2010년에 발표된 앨범을 꽤 여럿 가지고는 있지만, 어째 다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이는 개인 취향 문제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개인적으로는 Avantasia의 신보와 Masterplan의 신보 등 걸물들의 새 앨범들이 튀어나왔음에도 영 귀에 착착 달라붙는다... 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런 실망과 따분함의 와중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Rhapsody of fire는 다시 한번 그들에게 걸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앨범을 보여줬다. 아니, 심포닉 메탈보단 멜로딕 파워 메탈 쪽에 좀 더 취향이 쏠린 본인에게는 걸었던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앨범이었달까. 단언하고 싶다. 2010년에 나온 앨범 중 최고의 자리를 꿰어찰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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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Dark Frozen World2:138510
2.Sea of Fate4:4790.815Music Video
3.Crystal Moonlight4:2588.311Audio
4.Reign of Terror6:5296.816Audio
5.Danza di fuoco e ghiaccio6:2586.910
6.Raging Starfire4:569011
7.Lost in Cold Dreams5:128510
8.On the Way to Ainor6:589312Audio
9.The Frozen Tears of Angels11:1593.110Audio

Line-up (members)

10,430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11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1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1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8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7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7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7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7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6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9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1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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