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l Frontier Review
Band | |
---|---|
Album | The Final Frontie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ugust 16, 2010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EMI Records |
Length | 1:16:38 |
Ranked | #102 for 2010 , #3,243 all-time |
Album rating : 80.5 / 100
Votes : 39 (4 reviews)
Votes : 39 (4 reviews)
February 5, 2011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애드리안 스미스가 복귀한 이후 이들은 계속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했다. 물론 단순한 과거회귀를 시도한 것은 아니었고, 계속 새로운 실험을 해보면서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같은 진보적 음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든이 단순히 과거회귀만 추구했다면 아마 형편없는 졸작들만 나왔을테니...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들의 음악이 힘빠진 느낌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예전 같은 속도감도 없어졌고. 메이든의 드라마틱함은 파워와 스피드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데 파워와 스피드가 모두 약해졌으니 중기 메이든 같은 역동적인 작품이 나올 리가 있나...
나는 이게 브루스 디킨슨의 성량 저하와 관계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디킨슨도 이젠 나이가 든 만큼 전성기 수준의 강력한 보컬이 나올 수가 없으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사적인 면을 부각시킨 대곡 위주로 작곡을 하는 것 아닐까? 끝곡인 When The Wild Wind Blows를 들어보면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곡은 참 잘 만든 곡이고, 서사적인 면이 부각된 대곡이다. 어쩌면 이 곡이 이후 아이언 메이든의 지향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매너리즘의 해결, 새로운 실험, 시대의 변화에 대한 대응, 상업적 성공 등등 메이든이 '해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2000년대 아이언 메이든의 행보 자체가 이에 대한 대응 같다. 이들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단 이들이 내놓는 앨범들을 보면 최소한 절반의 성공은 된다.
다만 이들이 지향하는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재현(물론 단순한 재현은 아님)'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든다. 메이든의 대표적인 대곡인 Rime Of The Ancient Mariner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복잡하고 프로그레시브한 대곡이란 점은 같지만, 두 곡은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 Rime Of The Ancient Mariner는 빠르고 드라마틱하며 보컬 멜로디가 복잡하다. 또한 신디사이저 사운드 등도 없는 담백한 사운드를 갖고 있어, 프로그레시브하긴 해도 정통 '헤비메탈'에 가깝다. 그리고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극도로 복잡한 드러밍, 환상적 분위기가 짙은 신디사이저 사운드 등을 갖고 있어 정통 브리티쉬 메탈과는 거리가 꽤 멀다.
그런데 2000년대 메이든의 음악은 곡 구조를 보면 Rime Of The Ancient Mariner에 가까운데, 분위기나 지향점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전작 A Matter Of Life & Death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지는데, 밴드 자신이 "이번 앨범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에 가장 가깝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Rime Of The Ancient Mariner의 확장에 가깝다. 이 둘의 부조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인 앨범이 나올 듯하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좀 산만한 게 단점이다. 5번곡 The Alchemist와 끝곡 When The Wild Wind Blows는 명곡이지만, 전체적으로 귀에 잘 안 감긴다. 밴드의 역량이 분산된 느낌이랄까... 대곡지향적인 것까지는 좋은데, 앨범을 불필요하게 늘인 듯한 느낌이다.
다행히 아이언 메이든의 멜로디 메이킹, 리프 메이킹 등은 언제나 훌륭하다. 이들의 리프 메이킹은 이미 입신의 경지에 도달했었고, A Matter Of Life & Death에서는 그마저도 뛰어넘은 듯한 기막힌 리프 진행을 보여주었다. 이번 앨범은 그 정도로 리프가 꽂히는 건 아닌 듯하지만...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니코 맥브레인의 드러밍이 상당히 직선적인 스타일로 변했는데 다시 80년대 중후반 같은 복잡한 스타일이 되면 어떨지... 메이든이 계속 서사적 대곡을 만든다면 좀 더 복잡한 악곡을 만들어내는 게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과거회귀 자체를 그만두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 메이든의 앨범 네 장 중 가장 나은 건 Dance Of Death인데, 이 앨범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앨범이다. 이들의 과거회귀가 단순히 과거에 매몰되는 건 아니고 그 자체가 '방향 찾기'에 가깝지만...
힘과 속도의 저하, 여전히 나타나는 매너리즘, 반복적 구성 등등 메이든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Dance Of Death처럼 화려한 앨범을 만들거나, When The Wild Wind Blows같은 서사적 대곡을 만드는 것도 이러한 문제해결의 한 과정인 듯하다. 2000년대의 메이든은 밴드의 지향점에 대해 참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갈팡질팡하긴 해도), 그런 과정 자체가 어떤 내적 성찰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힘과 속도를 회복해줬으면 좋겠는데...
p.s 에디의 디자인이 확 바뀐 걸 보니 메이든과 데릭 릭스가 또 결별한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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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2 수정: The Talisman이 이렇게 좋은 곡인줄은 몰랐다. 무대 위의 브루스는 괴물이었다...@_@
내한공연에서 브루스의 포효를 보니 전성기엔 도대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이 아니면 알 수 없죠ㅠㅠ
애드리안 스미스가 복귀한 이후 이들은 계속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했다. 물론 단순한 과거회귀를 시도한 것은 아니었고, 계속 새로운 실험을 해보면서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같은 진보적 음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든이 단순히 과거회귀만 추구했다면 아마 형편없는 졸작들만 나왔을테니...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들의 음악이 힘빠진 느낌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예전 같은 속도감도 없어졌고. 메이든의 드라마틱함은 파워와 스피드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데 파워와 스피드가 모두 약해졌으니 중기 메이든 같은 역동적인 작품이 나올 리가 있나...
나는 이게 브루스 디킨슨의 성량 저하와 관계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디킨슨도 이젠 나이가 든 만큼 전성기 수준의 강력한 보컬이 나올 수가 없으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사적인 면을 부각시킨 대곡 위주로 작곡을 하는 것 아닐까? 끝곡인 When The Wild Wind Blows를 들어보면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곡은 참 잘 만든 곡이고, 서사적인 면이 부각된 대곡이다. 어쩌면 이 곡이 이후 아이언 메이든의 지향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매너리즘의 해결, 새로운 실험, 시대의 변화에 대한 대응, 상업적 성공 등등 메이든이 '해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2000년대 아이언 메이든의 행보 자체가 이에 대한 대응 같다. 이들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단 이들이 내놓는 앨범들을 보면 최소한 절반의 성공은 된다.
다만 이들이 지향하는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의 재현(물론 단순한 재현은 아님)'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든다. 메이든의 대표적인 대곡인 Rime Of The Ancient Mariner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복잡하고 프로그레시브한 대곡이란 점은 같지만, 두 곡은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 Rime Of The Ancient Mariner는 빠르고 드라마틱하며 보컬 멜로디가 복잡하다. 또한 신디사이저 사운드 등도 없는 담백한 사운드를 갖고 있어, 프로그레시브하긴 해도 정통 '헤비메탈'에 가깝다. 그리고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은 극도로 복잡한 드러밍, 환상적 분위기가 짙은 신디사이저 사운드 등을 갖고 있어 정통 브리티쉬 메탈과는 거리가 꽤 멀다.
그런데 2000년대 메이든의 음악은 곡 구조를 보면 Rime Of The Ancient Mariner에 가까운데, 분위기나 지향점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전작 A Matter Of Life & Death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지는데, 밴드 자신이 "이번 앨범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에 가장 가깝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Rime Of The Ancient Mariner의 확장에 가깝다. 이 둘의 부조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인 앨범이 나올 듯하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좀 산만한 게 단점이다. 5번곡 The Alchemist와 끝곡 When The Wild Wind Blows는 명곡이지만, 전체적으로 귀에 잘 안 감긴다. 밴드의 역량이 분산된 느낌이랄까... 대곡지향적인 것까지는 좋은데, 앨범을 불필요하게 늘인 듯한 느낌이다.
다행히 아이언 메이든의 멜로디 메이킹, 리프 메이킹 등은 언제나 훌륭하다. 이들의 리프 메이킹은 이미 입신의 경지에 도달했었고, A Matter Of Life & Death에서는 그마저도 뛰어넘은 듯한 기막힌 리프 진행을 보여주었다. 이번 앨범은 그 정도로 리프가 꽂히는 건 아닌 듯하지만...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니코 맥브레인의 드러밍이 상당히 직선적인 스타일로 변했는데 다시 80년대 중후반 같은 복잡한 스타일이 되면 어떨지... 메이든이 계속 서사적 대곡을 만든다면 좀 더 복잡한 악곡을 만들어내는 게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과거회귀 자체를 그만두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 메이든의 앨범 네 장 중 가장 나은 건 Dance Of Death인데, 이 앨범은 Seventh Son Of A Seventh Son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앨범이다. 이들의 과거회귀가 단순히 과거에 매몰되는 건 아니고 그 자체가 '방향 찾기'에 가깝지만...
힘과 속도의 저하, 여전히 나타나는 매너리즘, 반복적 구성 등등 메이든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Dance Of Death처럼 화려한 앨범을 만들거나, When The Wild Wind Blows같은 서사적 대곡을 만드는 것도 이러한 문제해결의 한 과정인 듯하다. 2000년대의 메이든은 밴드의 지향점에 대해 참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갈팡질팡하긴 해도), 그런 과정 자체가 어떤 내적 성찰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힘과 속도를 회복해줬으면 좋겠는데...
p.s 에디의 디자인이 확 바뀐 걸 보니 메이든과 데릭 릭스가 또 결별한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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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2 수정: The Talisman이 이렇게 좋은 곡인줄은 몰랐다. 무대 위의 브루스는 괴물이었다...@_@
내한공연에서 브루스의 포효를 보니 전성기엔 도대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이 아니면 알 수 없죠ㅠㅠ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 8:40 | 82.7 | 13 | Audio |
2. | El Dorado | 6:49 | 82.1 | 14 | Audio |
3. | Mother of Mercy | 5:20 | 78 | 12 | |
4. | Coming Home | 5:52 | 86.8 | 13 | Audio |
5. | The Alchemist | 4:29 | 85 | 11 | |
6. | Isle of Avalon | 9:06 | 79.5 | 12 | |
7. | Starblind | 7:48 | 80 | 11 | |
8. | The Talisman | 9:03 | 90 | 13 | Audio |
9. | The Man Who Would Be King | 8:28 | 79.4 | 11 | |
10. | When the Wild Wind Blows | 10:59 | 90.9 | 13 | Audio Audio |
Line-up (members)
- Bruce Dickinson : Vocals
- Dave Murray : Guitars
- Adrian Smith : Guitars
- Janick Gers : Guitars
- Steve Harris : Bass, Keyboards
- Nicko McBrain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70 | Feb 7, 2011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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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jutsu Review (2021)
doguri11 85/100
Sep 4, 2021 Likes : 18
발매전부터 평론가들이 평균 4.7 이나 되는 점수를 주었는데
막상 발매되고 들어보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다
후기 아이언메이든 스타일 중에서 장엄하고 묵직한 미들템포
악곡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그걸
극대화 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탈 밴드들이
나이가... Read More
KimiRaikkonen 100/100
Jan 24, 2011 Likes : 11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 가장 자주 듣는 앨범이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완성도 자체는 그래도 Powerslave가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언 메이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 이 앨범이다. 발...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Rin 50/100
Sep 6, 2021 Likes : 8
Ok so I will approach this album by listing how I felt about individual songs. I adore Iron Maiden's classic albums, but it has been a while since I heard anything other than middling LPs from them. Which is a huge bummer.
Also sorry for lack of any cohesion beforehand, because I'm writing this to curb my urge to do anything and everything. If you have problems, please fill ...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주난 70/100
Sep 12, 2021 Likes : 6
메이든의 첫 정규 풀랭스 앨범은 1980년에 나왔고 부르스 디킨슨은 1958년생이다.
메이든은 전성기의 힘과 속도를 잃은 지 오래다.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을 얼마나 감안하느냐에 따라 『Senjutsu』(2021)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좋게 말하자면,
메이든은 현재...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피규어no5 55/100
Sep 4, 2021 Likes : 6
영국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Iron Maiden은 무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헤비메탈 외길을 걸으며 메탈이라는 문화의 아이콘이자 큰 형님 같은 기둥으로 군림해 왔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밴드 내 최고 권력자 Steve Harris의 베이스가 주축이 되는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보여줬... Read More
Rock in Rio Review (2002) [Live]
Inverse 90/100
Oct 15, 2013 Likes : 5
처음에 (아는 분을 통해서 DVD를 빌렸을 때) 이 실황공연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Live after Death'가 워낙에 훌륭한 실황공연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멤버들의 - 특히 Bruce Dickinson의 목소리 -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요. 하지만 실황공연을 보고 난 후에 느낀 건 역시 이분들은 공연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