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al of I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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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Portal of I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7, 2012 |
Genres | Progressive Metal, Melodic Black Metal |
Labels | Code666 Records |
Length | 1:11:42 |
Ranked | #1 for 2012 , #52 all-time |
Album rating : 91.3 / 100
Votes : 115 (10 reviews)
Votes : 115 (10 reviews)
September 22, 2014
요즘 들어서 블랙메탈을 듣기가 상당히 힘들다. 요즈음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블랙메탈은 DSBM이 유행인 것 같고 또 많은 경우에는 멜데스랑 섞이거나 심포닉만 크게 벌려놔서 있어보이는 척만 하는 속 빈 강정같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즉, 순혈주의 블랙들은 너무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고, 현대적인 블랙메탈은 너무 안 블랙스러워서 제대로 된 맛이 안 나는 것 같다 (COF 2집이나 이번 Behemoth 신보인 The Satanist 같은 느낌이 좋은데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들은 본작은 가히 충격적이다. 애초에 프록메탈은 잘 듣지 않던 나인지라 제대로 된 감상평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이 앨범이 주는 충격은 꽤 컸다. 블랙메탈 특유의 맛이 그렇게까지 잘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철저히 블랙메탈스러운 작법에 따라 만들어진 빠르고 사악한 곡들과 그 사이에 묻어나는 오페스적인 완급조절은 블랙과 프록이 만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하는 지 보여주는 듯 했다. 사실 Dimmu Borgir나 COF가 보여줬던 심포닉 블랙의 경우에도 프록성향이 어느 정도는 묻어나는 것이 사실이나, 상당히 현대적인 감각에서 이를 재현한 것이 본작이라 생각된다. 위에서 언급한 COF 2집과 Dimmu의 Abrahadabra를 적절히 융합시킨 느낌이랄까.
하지만 저 두 앨범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은 역시 이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라는 것이다. 3번 트랙을 제외하고는 장장 10여분에 달하는 곡들이 6곡이나 포진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천재적인 감각은 그것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빠르게 전개되는 곡들 사이에서 교차하는 클린 보컬과 그로울링,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면서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프록메탈은 가사를 봐야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영어권 청자가 아닌 나로서는 가사집을 보면서 듣지 않는 한 완전한 리스닝은 불가하기에 이는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하려고 한다. 물론 이미 이들의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앨범이기에.
살짝 아쉬운 점은 곡들 중간중간에 보이는 단조로움이다. 비슷한 멜로디와 리프가 여러 곡에서 전개되는 바람에 처음 들었을 때에는 트랙들이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As Icicles Fall은 분위기와 리프 모두 굉장히 이질적이고 특이한 곡이라 저거 하나만 딱 구분이 되었던 것 같고, 그나마 머리에 잘 박힌 건 1번 트랙과 5번 트랙 정도. 4번 5번은 전체적인 느낌만 보자면 사실 큰 차이가 없는 곡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앨범이고 좋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앨범과 곡의 스타일을 좌우할 뿐이지 리프나 주법, 멜로디가 비슷비슷한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같은 스타일 내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이제 겨우 데뷔앨범을 낸 밴드에게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무리한 것 같긴 하다.
후속작이 이제 곧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이들이 천재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다음 작을 들어야 제대로 평가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 앨범은 데뷔작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앨범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Killing Track : Forget Not,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
Best Track : All
그런 상황에서 들은 본작은 가히 충격적이다. 애초에 프록메탈은 잘 듣지 않던 나인지라 제대로 된 감상평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이 앨범이 주는 충격은 꽤 컸다. 블랙메탈 특유의 맛이 그렇게까지 잘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철저히 블랙메탈스러운 작법에 따라 만들어진 빠르고 사악한 곡들과 그 사이에 묻어나는 오페스적인 완급조절은 블랙과 프록이 만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하는 지 보여주는 듯 했다. 사실 Dimmu Borgir나 COF가 보여줬던 심포닉 블랙의 경우에도 프록성향이 어느 정도는 묻어나는 것이 사실이나, 상당히 현대적인 감각에서 이를 재현한 것이 본작이라 생각된다. 위에서 언급한 COF 2집과 Dimmu의 Abrahadabra를 적절히 융합시킨 느낌이랄까.
하지만 저 두 앨범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은 역시 이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라는 것이다. 3번 트랙을 제외하고는 장장 10여분에 달하는 곡들이 6곡이나 포진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천재적인 감각은 그것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빠르게 전개되는 곡들 사이에서 교차하는 클린 보컬과 그로울링,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면서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프록메탈은 가사를 봐야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영어권 청자가 아닌 나로서는 가사집을 보면서 듣지 않는 한 완전한 리스닝은 불가하기에 이는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하려고 한다. 물론 이미 이들의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앨범이기에.
살짝 아쉬운 점은 곡들 중간중간에 보이는 단조로움이다. 비슷한 멜로디와 리프가 여러 곡에서 전개되는 바람에 처음 들었을 때에는 트랙들이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As Icicles Fall은 분위기와 리프 모두 굉장히 이질적이고 특이한 곡이라 저거 하나만 딱 구분이 되었던 것 같고, 그나마 머리에 잘 박힌 건 1번 트랙과 5번 트랙 정도. 4번 5번은 전체적인 느낌만 보자면 사실 큰 차이가 없는 곡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앨범이고 좋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앨범과 곡의 스타일을 좌우할 뿐이지 리프나 주법, 멜로디가 비슷비슷한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같은 스타일 내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이제 겨우 데뷔앨범을 낸 밴드에게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무리한 것 같긴 하다.
후속작이 이제 곧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이들이 천재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다음 작을 들어야 제대로 평가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 앨범은 데뷔작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앨범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Killing Track : Forget Not,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
Best Track : All
1 like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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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 | 12:01 | 95 | 21 | Audio |
2. | Xenoflux | 10:01 | 92.6 | 21 | Audio |
3. | Of the Leper Butterflies | 5:52 | 90.6 | 20 | Audio |
4. | Forget Not | 12:04 | 94.5 | 24 | Audio |
5. |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 | 11:35 | 99 | 24 | Audio |
6. | As Icicles Fall | 9:24 | 95 | 20 | Audio |
7. | Of Petrichor Weaves Black Noise | 10:43 | 94.7 | 20 | Audio |
Line-up (members)
- Tim Charles : Clean Vocals, Violin, Music
- Xenoyr : Harsh Vocals, Music, Lyrics
- Benjamin Baret : Lead Guitars, Music
- Matt Klavins : Guitars, Music
- Brendan "Cygnus" Brown : Bass, Music
- Daniel "Mortuary" Presland : Drums, Music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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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7 hours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7 hours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8 hours ago | 0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14 hours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 day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1 day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2 days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3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4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4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4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5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6 days ago | 1 | |||||
90 | 6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6 days ago | 1 | ||||
Night in the Ruts Review (1979) | 80 | 7 days ago | 0 | ||||
Demonic Review (1997) | 80 | Nov 15, 2024 | 0 | ||||
Darkness Descends Review (1986) | 85 | Nov 14, 2024 | 0 |
DaveÅkerfeldt 55/100
Nov 25, 2014 Likes : 43
필자는 본래 이런류의 음악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에 찾아듣지도 않을뿐더러 신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찾아들어본 이유는 메탈의 소비자층이 훨씬 두터운 북미에서도 이슈가 되지않는 앨범이 (본작이나 밴드의 대한 이야기가 주변사람들 입에서 전혀 회자되지 ... Read More
Urn Review (2017)
DeftCrow 85/100
Nov 19, 2017 Likes : 11
가사와 하쉬 보컬을 맡은 Xenoyr는 평소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투어를 갈 때면 근처에 있는 교회와 공동묘지를 탐방한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면 그 곳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죽을 수 있고 그렇게 죽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를 끊임없이 상상한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있는... Read More
In Embrace 100/100
Apr 11, 2013 Likes : 10
<하이브리드의 시대>
Ne Obliviscaris의 음악을 설명할 때 꼭 비교되는 밴드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Opeth가 있는데, 두 밴드의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는 복잡하게 짜여진 프로그레시브한 곡 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 Read More
Southern Kor 90/100
Nov 29, 2014 Likes : 9
Ne Obliviscaris - Citadel-
"단 3곡의 인스트루멘틀과 3곡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걸작"
-전문적지식없는 개인적인 감상-
메탈킹덤에서 활동한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동안 수많은 메탈앨범을 이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많은 앨범들을 접했지만, 이번 Citadel은 메킹활동 역사상 ... Read More
Urn Review (2017)
건치미소 95/100
Dec 23, 2020 Likes : 5
이 앨범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아마도 그들 자신의 2집, 'Citadel'일 것이다. 발매순으로도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구성에서도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등 비교할 거리가 넘쳐난다. 사실 비교학 거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성공적이었던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한 것이다.
네이 오블리... Read More
Urn Review (2017)
Redretina 85/100
Nov 1, 2017 Likes : 5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쉬운. 본작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은 이러하다. Ne Obliviscaris (이하 NeO)의 3번째 정규앨범인 본작에 대한 내 인상은 사실 선공개곡들이 나왔을 때부터 이런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Intra Venus부터 Urn Part I과 Part II까지, 새로운 곡들이 공개될 때마다 내가 받은 인상...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휘루 95/100
Feb 17, 2019 Likes : 4
2003년도에 결성해서 현재까지도 Progressive Metal 계열에서 인정 받는 호주 출신 'Extreme Metal' 밴드이다. 'Forget Not'이라는 라틴어로 지은 밴드명의 이들은 결성 연도와는 다르게 Demo조차도 상당히 늦게 나왔는데, 아마도 잦은 멤버 변동과 함께 생활고와도 연관되어 있는 듯 하기도 하다. 4명의 멤...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Jun 4, 2012 Likes : 4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구현하는 프록메탈. 데모시절부터 골수 매니아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도를 끌어모은 호주 출신의 밴드 Ne Obliviscaris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규 앨범이다. 데모앨범에 수록되었던 세 곡을 포함하여 72분이라는 탄탄한 러닝타임동안 고딕의 색깔마저 낼 정도로 아름다... Read More
The Aurora Veil Review (2007) [Demo]
메타루 100/100
Dec 30, 2010 Likes : 3
장르 이름만 들어도 창조적인 느낌이 풀풀 나는 오스트리아의 로그레시브 블랙메탈밴드 Ne Obliviscaris의 Demo 앨범 The Aurora Veil 앨범. 개인적으로 2007년 이후 나온 앨범들중 가장 내 감성을 자극한 앨범이다. 단순히 좋은 앨범들은 셀수 없이 많이 나오지만, 감성적인 것들에 쉽게 매료되는 나... Read More
Exul Review (2023)
건치미소 100/100
Apr 12, 2023 Likes : 2
전반적으로 Ne Obliviscaris가 추구하는 음악적 목적을 현재까지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서 가장 완벽에 가깝게 완성한 앨범이다. 상향평준화된 각 트랙들 덕분에 한편의 거대한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며, 예상치 못한 전개 덕에 형성되는 음악적 긴장속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듣는 즐거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