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of Souls Review
Band | |
---|---|
Album | The Book of Soul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4, 2015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Parlophone |
Length | 1:32:15 |
Ranked | #17 for 2015 , #842 all-time |
Album rating : 86.5 / 100
Votes : 44 (4 reviews)
Votes : 44 (4 reviews)
September 19, 2015
좀 당황스러운 앨범.
90년대 말~2000년대 초 메이든 앨범 같은 느낌이다. The X Factor부터 Brave New World까지 세 앨범이 연상되는데, 다 듣고 나니 Virtual XI 시즌 2라는 느낌이 들었다. 블레이즈 베일리 보컬을 기존 메이든에 억지로 맞추려다 실패한 그 앨범의 느낌이 이번 앨범에서 재현된 듯하다.
이 앨범만 들을 땐 The Final Frontier 시절과 브루스 보컬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는데... 비교해보니 확실히 보컬이 약해졌다. 하기야 5년이나 차이가 나니... 성량만 저하된 게 아니라 음역 자체가 상당히 좁아졌다. 이러다 보니 메이든 음악 자체가 방향성이 바뀐 듯한데, 앨범 전체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듯하다가 마지막 곡인 Empire Of The Clouds에서 바뀐다. 이것도 Virtual XI 앨범과 비슷하다.
이 앨범은 얼핏 들으면 좋은 듯한데, 곡 전체를 들어보면 좀 아닌 곡들이 많다. 메이든의 고질병인 반복 구성이 더 악화되었고,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는 상당히 볼륨이 줄었다. 그리고 트리플 기타 밴드인 게 안 믿길 정도로 기타 사운드가 심플하다. 기타 파트 구성이 나쁜 건 아닌데, 싱글 기타 밴드라고 해도 믿길 정도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후기 디오나 러쉬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심플해지면 오히려 보컬 파트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 앨범 보컬 멜로디는 썩 좋지 않다. 게다가 브루스 보컬 자체가 약해진 탓에 '노래'를 듣는 게 난감할 정도다. 특히 후렴구가 대부분 어색하다.
수록곡들이 대부분 긴 도입부 이후에 비슷한 파트가 반복되는 식인데, 각 부분의 구성은 나쁘지 않고 기타 솔로도 괜찮다. 단, 리프 진행이 눈에 띌 정도로 좋진 않다. 그리고 대부분 클라이맥스가 약하고 후렴구가 그냥 브릿지 같은 느낌이라 영 어색하다. 앨범 전체적으로 속도감도 약해서 지루한 느낌이 심하다.
앨범에서 일단 눈에 띄는 건 세 곡의 대곡인데... 첫번째 대곡인 The Red And The Black은 Hallowed Be Thy Name을 느리고 길게 잡아늘린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문제는 연주가 그다지 와닿지 않고, 반복이 심하다는 것. 키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보니, The Angel And The Gambler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실망감이 들었다.
When The River Runs Deep도 괜찮긴 한데 좀 아쉽고... 다음 대곡인 The Book Of Soul도 괜찮긴 한데 아쉽다. 대곡이면 그에 걸맞는 전개를 보여줘야 하는데, 반복이 심한데다 기타 솔로는 그냥 릴레이 식이다. 그리고 두번째 CD에선 Tears Of A Clown이 제법 괜찮다. 이 곡은 보컬 멜로디가 꽤 좋고 기타 솔로도 들을 만하다. 후렴구 멜로디는 좀 아니지만... 살짝 아까운 곡이다.
이렇게 10곡에서 실망하고 끝곡 Empire Of The Clouds를 들어보면 엄청 당황스럽다. 이 곡은 전작의 When The Wild Wind Blows처럼 서사적인 대곡인데, 전작보다 더욱 발전했다. 다른 곡들은 도입부가 길다는 느낌인데, 이 곡의 도입부는 제대로 된 서곡이다. 브루스도 힘을 좀 빼고 약간 낮은 음역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이게 굉장히 잘 어울린다. 새버티지 같은 헤비 발라드 대곡 느낌인데(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키보드도 겉돌지 않고 잘 녹아들어 상당히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곡 중간의 연주 파트는 약간 길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다.
이 곡이 다른 10곡을 압도하는 수준이고, 전작에서도 When The Wild Wind Blows 같은 곡을 넣은 걸 보면 메이든이 브루스의 성량 저하에 대한 답을 이미 찾은 것 같다. 다만, 이러한 답을 앨범 전체에 적용시키지 않고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가보려다 잘 안된 느낌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기보다는, Empire Of The Clouds로 앨범을 도배하는 대신 일부러 방향을 틀어본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앨범은 한 가지 큰 장점이 있는데, 메이든의 고질병인 매너리즘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거 이전 앨범에서 들어본 멜로디인데???' 같은 생각이 거의 안 든다. 이 정도로 오래된 밴드가 매너리즘을 떨쳐버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메이든은 그걸 해냈다. 개인적으로는 Empire Of The Clouds의 확장판 격인 앨범을 내줬으면 하는데, 그게 꼭 바람직할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모로 아쉽지만, 메이든이 발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
90년대 말~2000년대 초 메이든 앨범 같은 느낌이다. The X Factor부터 Brave New World까지 세 앨범이 연상되는데, 다 듣고 나니 Virtual XI 시즌 2라는 느낌이 들었다. 블레이즈 베일리 보컬을 기존 메이든에 억지로 맞추려다 실패한 그 앨범의 느낌이 이번 앨범에서 재현된 듯하다.
이 앨범만 들을 땐 The Final Frontier 시절과 브루스 보컬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는데... 비교해보니 확실히 보컬이 약해졌다. 하기야 5년이나 차이가 나니... 성량만 저하된 게 아니라 음역 자체가 상당히 좁아졌다. 이러다 보니 메이든 음악 자체가 방향성이 바뀐 듯한데, 앨범 전체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듯하다가 마지막 곡인 Empire Of The Clouds에서 바뀐다. 이것도 Virtual XI 앨범과 비슷하다.
이 앨범은 얼핏 들으면 좋은 듯한데, 곡 전체를 들어보면 좀 아닌 곡들이 많다. 메이든의 고질병인 반복 구성이 더 악화되었고, 스티브 해리스의 베이스는 상당히 볼륨이 줄었다. 그리고 트리플 기타 밴드인 게 안 믿길 정도로 기타 사운드가 심플하다. 기타 파트 구성이 나쁜 건 아닌데, 싱글 기타 밴드라고 해도 믿길 정도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후기 디오나 러쉬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심플해지면 오히려 보컬 파트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 앨범 보컬 멜로디는 썩 좋지 않다. 게다가 브루스 보컬 자체가 약해진 탓에 '노래'를 듣는 게 난감할 정도다. 특히 후렴구가 대부분 어색하다.
수록곡들이 대부분 긴 도입부 이후에 비슷한 파트가 반복되는 식인데, 각 부분의 구성은 나쁘지 않고 기타 솔로도 괜찮다. 단, 리프 진행이 눈에 띌 정도로 좋진 않다. 그리고 대부분 클라이맥스가 약하고 후렴구가 그냥 브릿지 같은 느낌이라 영 어색하다. 앨범 전체적으로 속도감도 약해서 지루한 느낌이 심하다.
앨범에서 일단 눈에 띄는 건 세 곡의 대곡인데... 첫번째 대곡인 The Red And The Black은 Hallowed Be Thy Name을 느리고 길게 잡아늘린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문제는 연주가 그다지 와닿지 않고, 반복이 심하다는 것. 키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보니, The Angel And The Gambler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실망감이 들었다.
When The River Runs Deep도 괜찮긴 한데 좀 아쉽고... 다음 대곡인 The Book Of Soul도 괜찮긴 한데 아쉽다. 대곡이면 그에 걸맞는 전개를 보여줘야 하는데, 반복이 심한데다 기타 솔로는 그냥 릴레이 식이다. 그리고 두번째 CD에선 Tears Of A Clown이 제법 괜찮다. 이 곡은 보컬 멜로디가 꽤 좋고 기타 솔로도 들을 만하다. 후렴구 멜로디는 좀 아니지만... 살짝 아까운 곡이다.
이렇게 10곡에서 실망하고 끝곡 Empire Of The Clouds를 들어보면 엄청 당황스럽다. 이 곡은 전작의 When The Wild Wind Blows처럼 서사적인 대곡인데, 전작보다 더욱 발전했다. 다른 곡들은 도입부가 길다는 느낌인데, 이 곡의 도입부는 제대로 된 서곡이다. 브루스도 힘을 좀 빼고 약간 낮은 음역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이게 굉장히 잘 어울린다. 새버티지 같은 헤비 발라드 대곡 느낌인데(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키보드도 겉돌지 않고 잘 녹아들어 상당히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곡 중간의 연주 파트는 약간 길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다.
이 곡이 다른 10곡을 압도하는 수준이고, 전작에서도 When The Wild Wind Blows 같은 곡을 넣은 걸 보면 메이든이 브루스의 성량 저하에 대한 답을 이미 찾은 것 같다. 다만, 이러한 답을 앨범 전체에 적용시키지 않고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가보려다 잘 안된 느낌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기보다는, Empire Of The Clouds로 앨범을 도배하는 대신 일부러 방향을 틀어본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앨범은 한 가지 큰 장점이 있는데, 메이든의 고질병인 매너리즘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거 이전 앨범에서 들어본 멜로디인데???' 같은 생각이 거의 안 든다. 이 정도로 오래된 밴드가 매너리즘을 떨쳐버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메이든은 그걸 해냈다. 개인적으로는 Empire Of The Clouds의 확장판 격인 앨범을 내줬으면 하는데, 그게 꼭 바람직할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모로 아쉽지만, 메이든이 발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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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Disc 1 | |||||
1. | If Eternity Should Fail | 8:28 | 89.4 | 21 | Audio |
2. | Speed of Light | 5:01 | 83.5 | 19 | Music Video |
3. | The Great Unknown | 6:37 | 82.1 | 16 | |
4. | The Red and the Black | 13:33 | 86.9 | 18 | Audio |
5. | When the River Runs Deep | 5:52 | 82.1 | 16 | |
6. | The Book of Souls | 10:27 | 87.9 | 16 | Audio |
Disc 2 | |||||
7. | Death or Glory | 5:13 | 84.3 | 16 | Audio |
8. | Shadows of the Valley | 7:32 | 81.1 | 16 | |
9. | Tears of a Clown | 4:59 | 83.2 | 16 | |
10. | The Man of Sorrows | 6:28 | 82.5 | 16 | |
11. | Empire of the Clouds | 18:01 | 95.8 | 23 | Audio |
Line-up (members)
- Bruce Dickinson : Vocals, Piano (track 11)
- Steve Harris : Bass, Keyboards
- Dave Murray : Guitars
- Adrian Smith : Guitars
- Janick Gers : Guitars
- Nicko McBrain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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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uri11 85/100
Sep 4, 2021 Likes : 18
발매전부터 평론가들이 평균 4.7 이나 되는 점수를 주었는데
막상 발매되고 들어보니 그 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다
후기 아이언메이든 스타일 중에서 장엄하고 묵직한 미들템포
악곡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그걸
극대화 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탈 밴드들이
나이가... Read More
KimiRaikkonen 100/100
Jan 24, 2011 Likes : 11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 가장 자주 듣는 앨범이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완성도 자체는 그래도 Powerslave가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언 메이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식 프로그레시브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 이 앨범이다. 발...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Rin 50/100
Sep 6, 2021 Likes : 8
Ok so I will approach this album by listing how I felt about individual songs. I adore Iron Maiden's classic albums, but it has been a while since I heard anything other than middling LPs from them. Which is a huge bummer.
Also sorry for lack of any cohesion beforehand, because I'm writing this to curb my urge to do anything and everything. If you have problems, please fill ...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주난 70/100
Sep 12, 2021 Likes : 6
메이든의 첫 정규 풀랭스 앨범은 1980년에 나왔고 부르스 디킨슨은 1958년생이다.
메이든은 전성기의 힘과 속도를 잃은 지 오래다.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을 얼마나 감안하느냐에 따라 『Senjutsu』(2021)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좋게 말하자면,
메이든은 현재... Read More
Senjutsu Review (2021)
피규어no5 55/100
Sep 4, 2021 Likes : 6
영국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Iron Maiden은 무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헤비메탈 외길을 걸으며 메탈이라는 문화의 아이콘이자 큰 형님 같은 기둥으로 군림해 왔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밴드 내 최고 권력자 Steve Harris의 베이스가 주축이 되는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보여줬... Read More
Rock in Rio Review (2002) [Live]
Inverse 90/100
Oct 15, 2013 Likes : 5
처음에 (아는 분을 통해서 DVD를 빌렸을 때) 이 실황공연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Live after Death'가 워낙에 훌륭한 실황공연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멤버들의 - 특히 Bruce Dickinson의 목소리 -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요. 하지만 실황공연을 보고 난 후에 느낀 건 역시 이분들은 공연을... Read More